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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투자 해부학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한 후기 –(크라우드펀딩의 실전 경험 공유)

크라우드펀딩, 일반인도 할 수 있는 비상장 투자 경험

일반 투자자에게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는 멀고 낯선 세계처럼 느껴집니다. 과거에는 고액 자산가나 기관 투자자만 접근할 수 있었던 영역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등장한 온라인 기반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덕분에 누구나 10만 원~50만 원 수준의 소액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저 역시도 처음엔 의심부터 시작했습니다. ‘비상장 기업에 투자한다고? 언제 상장할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결국 도전하게 된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소액으로 미래 가능성에 투자해보는 경험 자체가 가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과정, 수익률, 리스크, 느낀 점을 모두 담은 현실적인 후기 콘텐츠입니다. 단순한 수익 목적이 아닌, 스타트업이라는 생태계에 참여하는 투자자로서의 경험 공유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한 후기 –(크라우드펀딩의 실전 경험 공유)
사진: Unsplash 의 Mathieu Stern

 

크라우드펀딩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기까지의 과정

-크라우드펀딩 투자 절차, 스타트업 투자 방법, 소액 투자 플랫폼

처음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해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우연히 SNS에서 크라우드펀딩 성공 사례 글을 보게 되면서였습니다.‘누구나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문구는 저에게 꽤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그동안 주식이나 펀드는 많이 접해봤지만, 상장되지 않은 기업에 개인이 투자할 수 있다는 개념은 다소 생소했고, 동시에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조사부터 시작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된 플랫폼은 **와디즈(Wadiz)**와 **크라우디(Crowdy)**였습니다. 두 플랫폼 모두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합법적인 온라인 소액증권중개업체이며, 투자자 보호 장치도 갖추고 있어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회원가입을 하고 나면 투자자 인증 절차가 필요합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본인인증, 투자 적합성 확인서 작성, 금융 교육자료 열람 등의 절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10분이면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투자자 유형 중 **'일반 개인 투자자'**로 등록했고, 그에 따라 연간 투자 한도는 1,000만 원 이내로 제한되었습니다. 플랫폼 안에서는 여러 기업이 투자자를 모집 중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20여 개 기업을 관심 리스트에 올려두고 IR(Investor Relations) 자료, 투자설명서, 예비 재무제표, 팀 구성, 대표 인터뷰 영상 등을 꼼꼼하게 비교했습니다.

 

그 중 유독 눈에 들어온 기업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방 농산물의 유통 구조를 자동화하고 디지털화하려는 기술 스타트업이었습니다. 단순히 이상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 이미 지방 농협과 실증 계약을 체결했고, 소규모 파일럿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였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기업의 정보를 검토하면서 제가 가장 주의 깊게 본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장성: 진입하려는 시장이 성장 중인지, 경쟁사는 어떤지에 대한 것이며, 두번쨰는 기술력: 특허 등록 유무, 내부 개발 인력의 전문성입니다. 세번쨰는 재무 흐름: 최근 매출, 투자 유치 이력, 향후 수익 계획 마지막으로는 대표자 역량: 인터뷰 내용, 질문 응답 태도, 비전의 현실성입니다. 

 

특히 크라우디의 경우, 투자자가 직접 질문을 남기고, 대표가 답변을 공개적으로 남기는 Q&A 게시판이 있어 투명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신뢰를 높여주었습니다. 이 모든 검토를 거친 후 저는 총 30만 원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소액이었지만, 제 입장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첫 걸음이었고, 단순히 돈을 넣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에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방식의 투자라는 점에서 큰 기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투자 이후의 흐름과 스타트업의 실제 대응

-스타트업 투자 후 경과, 소통 방식, 경영 현황 공유

투자 완료 후 저는 단순히 기다리는 투자자가 되지 않기 위해 기업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꾸준히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하면, 해당 기업은 정기적으로 사업보고와 운영 상황을 공유할 의무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 스타트업은 분기마다 이메일로 운영상황 요약 리포트, 신제품 개발 진행 상황, 계약 체결 현황, 그리고 매출 흐름 요약 등을 공유해주었습니다.특히 4개월 후에는 지자체와 추가 협약을 체결했다는 뉴스 보도 자료를 링크해 주었고,저는 “내가 투자한 회사가 실제로 성장하고 있다”는 감각을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긍정적인 흐름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예상보다 매출 실현 속도가 늦어졌고, 원재료 확보와 관련된 이슈로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이럴 때 중요한 건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었습니다. 대표이사는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상황을 공유했고,저 같은 소액 투자자들도 의견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투자자이면서 동시에 이 스타트업의 작은 파트너로서의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익 실현 가능성과 리스크의 현실

-비상장 주식 수익 실현, 스타트업 투자 리스크, 회수 전략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하신다면, 가장 궁금하실 부분은 역시 **“언제, 어떻게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가?”**일 것입니다.저 역시 처음 투자할 때 가장 많이 찾아봤던 정보가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비상장 기업의 주식은 상장 주식처럼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수익 실현 방식이 제한적이며, 장기적인 관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수익 실현 방식은 아래와 같은 3가지로 나뉩니다: 첫번째로는기업의 IPO (상장)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수익 실현 경로는 해당 기업이 코스닥 또는 코스피에 상장하는 경우입니다. 이때 크라우드펀딩 투자자는 공모가 기준 또는 시가 기준으로 보유 주식을 매각할 수 있으며,해당 수익은 일반 주식 매매와 동일한 방식으로 정산됩니다. 하지만 IPO까지는 평균 3년에서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상장 심사에서 탈락하거나 연기될 수도 있기 때문에 보장된 수익 경로는 아닙니다.

 

두 번째로는 다른 기업에 인수되거나 합병되는 경우입니다. 이때 기존 주주(투자자)는 지분 매각 대금을 현금으로 정산받거나,인수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되는 형태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이 경우는 상장보다는 조금 더 빠르게 이뤄질 수 있지만, 매각 조건과 지분 구조에 따라 수익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플랫폼 기반 유통시장 활용으로 일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는 비상장 주식을 제한된 유통시장 내에서 양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크라우디에서는 투자자 간의 비상장 주식 거래를 연결하는 사설 장외시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와디즈 또한 향후 이러한 유동성 플랫폼 확대를 계획 중입니다. 다만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매수 희망자가 적을 경우 실제 매각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리스크 현실: “손실 가능성은 존재하며, 회수 불능이 될 수도 있다”라는 점입니다. 리스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는 기업 자체의 존속 가능성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은 아직 수익구조가 확립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한 번의 계약 해지나 투자 철회로 사업이 완전히 멈추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제가 실제 투자했던 기업 중 한 곳은, 1년 후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저조했고, 2차 크라우드펀딩 계획도 실패하면서 자금 흐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결국 대표가 직접 투자자 게시판에 사업 중단 가능성을 알리는 글을 올렸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 회수가 불가능해질 가능성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는 몇 가지 리스크 관리 원칙을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하나의 기업에 과도한 금액을 집중 투자하지 않는다 (제 경우, 1곳당 30만 원 내외), 5곳 이상 분산 투자하여 리스크를 헷지한다, 플랫폼 선정 시 사후 관리 시스템이 탄탄한 곳을 우선한다. 상장이나 M&A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장기 시점으로 바라보고 투자한다라는 기억해야합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얻은 진짜 수익은 ‘경험’이다. 

 

-크라우드펀딩 후기, 투자자의 관점, 실전 재테크 경험

결과적으로 제 포트폴리오 중 크라우드펀딩 투자는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운영하는 섹션이 되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수익은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얻은 ‘경제적 경험과 감각’은 그 어떤 재테크보다 더 값진 자산이 되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투자라고 하면 단순히 **“오를 것 같은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이라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크라우드펀딩 투자를 통해, 기업의 성장을 지켜보며 함께 성장하는 방식의 투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비상장 투자 특성상 느긋하게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자산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 점은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감정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이제는 단지 수익률만이 아닌, 의미 있는 기업에 ‘동행 투자’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고, 앞으로도 저는 매년 1~2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은 단순히 돈을 넣는 행위가 아니라, 나의 시야를 확장하는 진짜 투자 경험이었습니다.